월스트리트저널(WSJ)은 레딧이 최근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(현지시간) 보도했다. 이번 투자 유치에서 전제가 된 기업 가치는 60억달러다. 2019년 초 투자자들의 평가(30억달러)에 비해 2년 만에 기업 가치가 두 배로 뛰었다. 레딧의 주요 투자자로는 중국 텐센트홀딩스, 미국 벤처캐피털 안드레센호로위츠와 비캐피털 등이 있다.
2005년 설립된 레딧은 다양한 주제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. 레딧이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도 기업 가치가 급등하는 이유는 사용자 수와 광고 수익 증가에 있다. 코로나19로 레딧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규 가입자들이 다수 유입됐으며 사용 시간도 늘어났다. 그 덕분에 지난해 4분기 레딧의 광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% 늘었다.
레딧은 최근 게임스톱 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. 레딧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호프만 최고경영자(CEO)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“게임스톱 사건을 계기로 레딧 사용자 수가 더 늘어났고 신규 광고주도 대거 유치할 수 있었다”고 말했다. 월스트리트베츠 사용자만 최근 870만 명으로 올 들어 네 배나 급증했다.
이고운 기자 ccat@hankyung.com
관련뉴스